국제 표준 및 절차 관련 용어
(시리즈 번호: 47번 ~ 61번)
항공권 가격과 일정도 중요하지만, 막상 공항에 가면 티켓보다 탑승 규정, 입국 요건, 환승 제한 등으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은 단순 여권 외에도 전자 여행 허가제, 환승 비자, 생체정보 제출 등 확인할 게 너무 많아졌죠.
이번 편에서는 그동안 항공권 검색할 땐 눈에 잘 안 띄지만, 실제 출국·탑승 때 아주 중요한 국제 표준 및 절차 관련 용어들을 다뤄봅니다.

47. Secure Flight (시큐어 플라이트)
미국 TSA(교통안전청)의 보안 심사 프로그램으로, 미국행, 미국 경유 편 항공권 예약 시 탑승자 신원정보(성별, 생년월일, 여권정보 등)를 사전 제출해야 합니다.
온라인 예약할 때 이름만 입력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 정보가 입력되지 않으면 탑승권 발급이 제한될 수 있어요.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대부분의 FSC는 자동 수집하지만, OTA에서 예약할 경우 누락되면 체크인 지연 또는 거부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48. API (Advance Passenger Information)
일부 국가에서 요구하는 사전 탑승자 정보 제출 절차로, 입국심사 간소화를 위해 항공사가 탑승자 정보를 해당 국가에 미리 전송하는 시스템입니다.
영국, 중국, 미국 등은 출발 전 API 제출이 의무이며, 온라인 체크인 시 API 정보 누락되면 체크인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중동 국가들은 API뿐 아니라 항공보안 인터뷰와 병행되는 경우도 있어, 중복 확인이 중요해요.
49. Minimum Connection Time (최소 환승 시간, MCT)
공항 또는 항공사 기준으로 정해놓은 환승 시 필요한 최소 시간입니다. 예: 인천공항 국제선 환승 MCT는 보통 45~60분.
이 시간보다 환승 시간이 짧으면 시스템상 예약 자체가 되지 않거나, 되더라도 항공사 측이 탑승 보장을 하지 않으며, 놓친 경우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최소 환승 시간을 맞추어 발권했다고 문제가 다 해결되는 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취리히 공항 1시간 10분(70분) 환승 티켓은 발권은 됩니다. 하지만 유럽 입국 심사도 받고 유럽 내 다음 항공편 탑승이 70분 내에 된다고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70분짜리 환승은 성공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연착이나 다른 이슈로 지연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2시간 정도는 경유 시간이 확보되는 항공권을 선택하는 게 낫습니다. 물론 정상 발권된 경유 항공권의 경우에는 다음 연결 편을 놓쳐도 항공사에서 새로운 항공권을 어렌지 해주긴 합니다만, 예기치 않은 일정이 틀어지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거든요.
50. Blacklisted Passport (블랙리스트 여권)
국가 간 외교 분쟁, 제재, 위조 사례 등으로 인해 일부 국가에 입국 불가하거나 경유 자체가 불가능한 여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 입국 기록이 있는 여권은 일부 아랍 국가에서 입국 거부, 또는 북한 여행 기록이 있으면 미국 ESTA 제한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여권 속 도장 하나로 환승이 막힐 수 있으므로, 사전 확인은 필수예요.
또한 속지에 임의로 낙서가 되어 있거나 훼손이 되어 있는 경우에도 블랙리스트 여권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출국 or 입국 거부 사례 존재)
51. IATA / ICAO
- IATA (국제항공운송협회)는 전 세계 항공사의 운임, 규정, 수하물 기준 등을 통합 관리합니다. 항공권 판매 시스템도 대부분 이 구조 따릅니다.
- ICAO (국제민간항공기구)는 유엔 산하 기관으로, 여권/비자 규격, 항공보안 규정, 공항 코드 등 국제 항공 전반의 법적 기준을 정합니다.
두 기관은 항공업계의 보이지 않는 룰 메이커로, 항공권 발권 규정이나 좌석 배정, 여권 유효기간 등도 이들이 정한 기준을 따릅니다.
52. Security Interview (항공보안 인터뷰)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 UAE 등 일부 국가는 탑승 전 보안 면접을 진행합니다.
주요 내용은 여권 발급국, 여행 목적, 소지품, 항공권 예약 경로 등이며, 불일치나 의심 사항이 있으면 탑승 보류나 추가 검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행 항공편의 경우 탑승 시각 3~4시간 전 인터뷰 시작이 권장될 정도로, 보안 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지은 죄가 많은 국가는 늘 두려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53. Transit Visa (환승 비자)
경유 국가에 단시간 체류하더라도 공항 밖으로 나가거나, 다른 터미널로 이동해야 할 경우 필요한 비자입니다.
예: 인도,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심지어 공항 내 환승만으로도 비자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며,
영국 히드로공항은 특정 국적자에 대해 공항 내 비자 면제 조건이 복잡하므로 사전 확인 필수입니다.
요새는 한국인의 여권 파워가 더 실감하는 시기입니다. 웬만큼 깐깐한 나라들도 다 프리패스인 경우가 많아요. (물론 비자면제 비용까지 면제해주진 않습니다. 돈은 내야 해요.....)
54. 전자여행허가제 (ESTA / eTA / K-ETA)
비자 면제 국가 시민이라도 온라인 사전 승인 없이 입국이 불가능한 제도입니다.
- ESTA: 미국 입국용 (21달러, 2년 유효)
- eTA: 캐나다 경유·입국용 (7 CAD)
- ETA: 호주 입국용 (20 AUD, 1년 유효, 10~30분 이내 승인되는 경우가 많음)
- K-ETA: 한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대상 (면제국가만 해당)
단순 환승이라도 터미널 이동이 필요하거나, 항공사에서 시스템상 요구하는 경우 등록 없이 탑승 거부될 수 있습니다.
55. 항공 동맹 (Airline Alliance)
글로벌 항공사 간 제휴 그룹으로, 대표적으로 Star Alliance / SkyTeam / oneworld가 있습니다.
동맹 내에서는 마일리지 적립·사용, 공동 체크인, 환승 연계 등이 가능하고, 코드셰어 항공편 연결이 자연스러워 가격도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 아시아나 항공권으로 터키항공 환승 시 수하물 자동 연결 가능.
가지 마 스얼 ㅠㅠ
56. 코드셰어 (Code-share)
다른 항공사 간 공동 운항 편으로, 항공권상 항공사와 실제 운항 항공사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 "KE123 (대한항공)" 항공권이지만 실제 기체는 "DL123 (델타항공)" 운항.
탑승 항공사에 따라 기내 서비스, 마일리지 적립, 수하물 기준, 좌석 지정 가능 여부가 달라지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코드쉐어 항공권의 경우, 체크인은 실제 탑승하는 항공사 카운터에서 진행해야 합니다. (발권한 항공사 말고.....)
대한항공(FSC)에서 진에어(LCC) 코드쉐어 항공권 판매했다가 노이즈 생긴 일이 있습니다.
57. 항공 자유권 (Freedom of the Air / 교통권)
국가 간 항공사가 어느 나라에 들어가고, 착륙하고, 승객을 태우고 내릴 수 있는지를 정의하는 국제 협약입니다.
예: 대한항공이 인천-도쿄-로스앤젤레스를 운항하며 도쿄에서 승객을 태우는 건 제5 자유권에 해당.
항공권 경로가 의외로 복잡한 이유, 혹은 1개 도시에서만 승객 탑승/하차가 가능한 이유도 이 규약 때문입니다.
58. 입국세 vs 공항세
- 공항세(Airport Tax)는 공항 사용료로, 대부분 항공권 운임에 포함되어 결제됩니다. 결제 시 내역에 별도 표기 됩니다.
- 입국세/출국세는 별도 국가세로, 예: 일본은 출국세 1,000엔, 독일은 비유럽 노선 기준 출국세 40유로 이상.
유럽 출발 항공권의 가격이 국가별로 차이 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차이입니다.
특히 오스트리아·이탈리아·폴란드 출국 편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59. 여권 유효기간 6개월 규정
대부분의 국가는 입국 시점 기준으로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입국 허용됩니다.
ESTA, eTA 사용 국가들도 동일하게 적용하며, 5개월 남은 여권으로는 항공권 체크인 자체가 거절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국가는 입국일 기준이 아니라 ‘출국일’ 기준 6개월 이상을 요구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60. 생체정보 등록 (Biometric Info)
UAE, 미국, 유럽 일부 국가는 탑승 시 또는 입국 시 지문·홍채·얼굴인식 정보를 요구합니다.
미국은 글로벌 엔트리(지문 사전 등록) 시스템, UAE는 항공 탑승 전 지문 스캔을 공항에서 시행합니다.
앞으로 EU도 ETIAS 시행과 함께 지문 및 얼굴 사진을 의무 등록하는 방향으로 전환 예정입니다.
실제로 해당국사 첫 입국 심사 시에 열손가락 지문과 얼굴 사진 정보 수집하는 국가는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 중국, 미국 등)
61. PNR 공유 및 항공권 실명제
모든 항공권은 실명제 기반으로 발권되며, PNR(예약기록부호)는 국제적으로 항공사, 보안기관, 출입국 당국과 공유됩니다.
예: 미국은 테러 방지를 위해 탑승자 정보와 예약 경로를 사전에 수집하며, 이 정보가 문제가 되면 별도 인터뷰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여행 중 문제가 생기면 PNR 기준으로 여정·탑승·수하물 위치 추적도 가능하므로, 단순 코드지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단어로 써 놓으니 복잡한 것 같지만, 실제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혹은 출장 다니시다가 보면 다 아시는 내용 일 겁니다. 대부분 국제 규약에 따라 적용되는 절차 및 규정이고 간혹 항공사들이 혹은 입국심사를 담당하는 국가 부처에서 재량으로 더 깐깐하게 적용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대부분 원활하게 지나가니 너무 크게 걱정하실 건 없어 보입니다.
✈ 다음 편 예고
5편에서는 항공권 구매자들이 자주 헷갈리는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 동맹사 간 적립, 스탠바이 티켓, 특수 운임 등
실제로는 돈과 맞먹는 가치를 가진 항공권 활용 기술 관련 용어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자 면제도 공짜는 아니다.
2025.07.21 - [🧭 여행의 기술 - 여행 정보/✈️ 항공권] - ✈ 항공권 용어 정리 ③ – 수하물, 좌석, 체크인 편
✈ 항공권 용어 정리 ③ – 수하물, 좌석, 체크인 편
해외여행이 익숙해질수록 항공권 자체보다 탑승 전후의 디테일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죠.공항 가보니 가방 무게 때문에 수십 유로를 내야 한다든지, 비행기 좌석이 중간 줄이라 고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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